치대에 붙으면 가수를
허락하겠다
부모님과의 약속, 치의학과 합격, 그리고 중퇴 —
안정된 미래를 내려놓고 무대를 향해 걸어간 결단의 순간

https://cafe.naver.com/janghanbyeol77 장한별 가수 공식 팬카페

"치대에 붙으면 음악을 해도 좋다"
🦷 왜 하필 치과대학이었나
장한별의 원래 꿈은 의사였다.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던 소년은 자연스럽게 의학 계열을 떠올렸다. 하지만 인터뷰에서 그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.

" 원래 의대를 가고 싶었는데 공부를 오래 해야 한다고 해서 치대를 갔다. 부모님이 원하시기도 했다.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나라별 치의학 공부가 많이 다르다.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려면 2~3년 정도 공부를 더 한 후 또 다른 시험에 붙어야 했다. 길게 공부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호주에서 대학교까지 다니게 됐다.
— 장한별, OSEN 인터뷰 중
퀸즐랜드대학교(University of Queensland)는 호주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대학이다. 그 치의학과에 합격했다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잘했다는 사실 이상을 의미한다. 전교 10등 안에 들었던 학창시절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다. 부모님은 그 합격증을 조건으로 아들의 음악의 꿈에 손을 들어주었다. 치대에 붙으면 가수를 허락하겠다는, 그 특별한 약속이 성립된 순간이었다.

📚 치대 2학년, 균열이 생기다
약속대로 합격 후 치의학과에 진학했다. 하지만 강의실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그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. 치대 2학년이 되던 해, 현실이 기대와 다름을 느끼기 시작했다.

"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했는데 치대 2학년을 다녀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. '적성에 딱히 맞지 않는구나'라는 고민을 했고, 내 평생 직업으로 삼기에도 불확실함이 있었다. 그래서 그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평소 노래에 대한 실력과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'휴학을 한 김에 큰 도전을 해보자'라는 생각에 가수를 꿈꾸게 됐다.
— 장한별, OSEN 인터뷰 중
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솔직한 자기 고백.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던 말, "노래 실력이 있다"는 이야기들. 그 말들이 그의 마음속에 쌓이고 쌓여, 결국 하나의 결심이 되었다. 휴학을 해보자.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보자.
⚖️ 두 갈래 길 앞에서
당시 그의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. 안정된 미래와 불확실한 꿈. 많은 이들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.
⏳ 3년의 휴학, 그리고 중퇴
처음에는 중퇴가 아닌 '휴학'이었다. 학교 측의 특별 배려로 무려 3년간의 휴학이 허락됐다. 그 3년 동안 그는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기회를 두드렸다. 하지만 3년이 지나자 학교 측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.

특혜를 받아서 3년 간 휴학을 하게 됐다. 그런데 3년 끝에 학교 측에서도 더 이상은 기다려 줄 수 없을 거라고 해서 중퇴를 하게 됐다. 가수로서도 실력을 인정 받고 이 분야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.
— 장한별, 솔로 데뷔 쇼케이스 인터뷰 중 (2017)
결국 중퇴라는 선택이 공식화됐다. 돌아갈 다리가 없어진 순간이었다. 그리고 놀라운 고백도 이어졌다. 훗날 그는 "대학 동기들은 이제 치과를 개업하고 있더라. 요즘은 약간 배 아프기도 하다. 후회는 아니지만 치과대학을 전공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. 그래도 다시 치과 분야로 공부하라면 못하겠다"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. 후회는 아니지만 때로는 흔들리기도 했다는, 인간적인 고백이었다.

📅 결단의 타임라인
호주에서 치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,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꼭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. 무엇보다 '무명전설'을 통해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.
💌 부모님께 드리는 증명
그 결단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, 장한별은 무명전설 무대에 서 있다. 말레이시아에서 '빅 스테이지 2019'를 우승했고, 드라마 OST를 불렀고, 수만 명의 팬이 생겼다. 하지만 그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 아직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.
치대를 포기하게 만든 그 선택이 옳았음을 — 단순히 성공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,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증명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. 그것이 그가 무명전설 무대에 오른 가장 큰 이유였다.


- 단순한 꿈 추구가 아니었다 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킨 뒤에 내린 선택이었기에, 그 무게가 달랐다
- 3년간 두 길 사이에서 버텼다 — 중퇴가 아닌 휴학으로 시작해,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현실적인 결단이었다
- 15년이 지나도 그 선택을 증명하려 한다 — 무명전설은 단순한 오디션이 아닌, 부모님께 드리는 오랜 약속의 완성이다